사할린 한인의 운명 - Page12

조선 학교에서 공부할 때 제 2 언어로 러시아어도 배웠다. 그러나 조선 학교 졸업생들의 러시아어 지식 수준이 낮았다. 그 것은 모든 과목들을 조선어로

교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 학교 8학년에 입학하니 공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2002년 12월에 필자가 실시한 설문 조사의 «조선 학교를 졸업한 후 어떤 어려운 점과 부닥치게 됐나?»란 질문에 다음과 같음 응답이 있었다.

«......제가 조선 학교 7년제를 졸업했거든요. 8학년을 러시아 학교에서 공부하니 정말 굉장히 힘들었어요. 조선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모국어로 했으니

제가 러시아 학교에서 처음엔 러시아어, 러시아 문학은 물론 다른 과목에서도 많이 뒤떨어졌어요. 러시아어로 된 학술어도 복잡하고, 벙어리처럼 설명도

못하고….한 반년이 지나 그 사정이 많이 나아 졌고 우수한 점수도 받기 시작했죠. 특히, 제가 좋아한 건 수학과 물리학. 하나뿐인 3점은 러시아어였죠»

(<훈공기장 수여 받은 인청학씨>에서. 새고려신문 2000. 9. 8. 제2쪽).

«러어 지식 수준이 낮았음»(안춘대, 59세, 새고려신문 사장),

 «지식이 부족했음»(박해룡, 64세, 사할린주 한인 협회 회장),

«조선 학교에서는 전 과목을 통해 조선어로 수업했고 러어 시간이 적었던 관계로 러어가 약해 졸업 후 직장에 취직하기나 특히, 대학에 입학하기가 

어려웠음»(석혜경, 66세, 새고려신문사 사원),

«러시아어 지식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취직하기나 대학 입학하기가 어려웠음»(정태식, 72세, 주 한인협회 고문)»이라고 대답했다(2002년 12월에 필자가

실시한 앙케이트로 수집한 조사 자료에서).

위에 지적한 러시아어 지식 수준이 약했다는 것이1960년대 초에 사할린 한인 동포 제 2세의 한국어 교육이 쇠약해지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이다.

1959년 9월 28일 마지막 7차 일본인 귀국이 마감됐는데 조선인들은 사할린에서 남아 있게 됐다. 귀국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게 되어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한인들의 마음을 괴롭혔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전문 교육이나,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했다. 러시아에서 살아야 하면

조선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경향이 러시아 학교에 학생들을 옮기게 한 이유가 됐다. 해방 후 조선인들은 일본 국적을 상실했기에 무국적자로 됐다.

1950년대에 사할린 한인들은 소련연방내각의 제 2188–823 번과 제 819–391번 지령(1958년 7월 25일발)에 의해 소련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1958–60년 간 4882명이 소련 국적을 획득했는데 4067명이 무국적자였고, 715 명이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었다.

사할린 주 공산당과 행정부는 조선학교들에서 교육 방법, 교사들의 낮은 지식으로 학생들에게 적당한 지식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1963년에 조선

학교에서 러시아어로만 교수할 것을 결정했다. 1963년 5월 13일에 사할린 주 집행 위원회의 제 169번 지령에 의해 11 조선중학교들; 즉 코르사코프 시

제2학교, 돌린스크 시, 마카로브 시 제2학교, 포로나이스크 시 제4학교,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제8학교, 고르노자워드스크, 홈스크 시 제5학교, 체홉 시

제2학교, 토마리 시, 크라스노고르스크 시, 우다르니 촌 제 2학교들을 일반 러시아 8년제 학교로 개조했다. 1952년 9월 1일에 포로나이스크 시에 한글

지도 교사 양성을 위한 사범 전문 학교가 설립되어 약 400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주 내 뿐 만 아니라 모스크바,

상트페체르부르그 및 여러 대륙 지역에서도 한국어 교육에 큰 공을 세운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했다. 이 학교도 1963년에 폐교됐다. 1964년에 이르러 구

소련 정부는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조선학교인 제8번학교를 폐교하고, 러시아학생들이 다니는 제9번학교와 통합했다. 지방의 조선학교 또한 2–3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타 학교와 통합되면서 사할린지역에서 한국어의 사용이 점차 위축되고 한국어 교육도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전후 1963년까지의사할린조선학교현황>

     

1945

1946

1947

1949

1950

1955

1958

1963

총 학 교 수

27

36

39

68

72

54

41

32

국 민 학 교

27

28

28

55

57

52

17

10

7년제중학교

8

11

13

15

22

13

11

10년제고등학교

11

11

총 학 생 수(명)

2300

3000

3137

4692

5308

5950

7212

7235

 I (출처: 사할린한인  역사회복 희망프로젝트: 민족교육 역사sakhallinkorean.history.com/.../ 민족교육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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